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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ㄷ라이프62

(화상치료 입원일기) 베스티안 병원 입원 일기-4 (수술 및 퇴원) 입원 후 2주 반정도 지날때까지 화상이 좀 더 심한 발등이나 오른쪽 종아리 부분이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차라리 수술을 받고 나면 빠르게 회복 할 수 있다고 해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술이라곤 한국 남자들이 어렸을때 받는 수술 이외엔 해본적이 없었는데 화상 때문에 수술이라니... 참고로 화상이 3도면 무조건 수술을 받고 2도 화상 중 깊고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화상 수술을 크게 문제 되거나 위험한게 아닌지 수술 결정 후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 분들이 수술 걱정 말라고 수술 받고 나면 훨씬 좋아 질꺼라고 다들 말씀 해주셨다. 수술 받기전에는 마취 담당 선생님의 안내 받고 수술 동의서 작성했다. 뭔가 서류들을 작성하니 정말 수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수술을 오전 9시로 빠르.. 2021. 5. 12.
(화상치료 입원일기) 베스티안 병원 입원 일기-3 입원 후 며칠 안되고서 같은 병실 옆 쪽에 1년째 입원 중이신 분 통해서 알게 된 건 보통 3도 화상은 화상이 깊어서 신경까지 손상이 되어서 드레싱 할때 큰 통증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회볼 될 때쯤[통증이 느낄때 쯤] 수술을 통해서 그나마 통증이 2도 화상에 비해 적다고 한다. 난 다리 전체적으로 2도 화상인데 가장 심한건 발등 그중 제일 문제는 오른쪽 발등.. 드레싱 할때 통증을 못 참는 내 자신을 보면 내가 얼마나 엄살이 심한지(?) 알게 되었다. 입원 후 며칠 지나서 드레싱 후 약을 바르는데 치료 해주시는 쌤이 이 약은 바르면 무지하게 아픈대신 딱 30분만 아프고 그 이후는 괜찮다고 하셨는데. 정말 말 그대로 30분 동안 통증이 엄청 밀려오고 30-40분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이 나아.. 2021. 4. 1.
(화상치료 입원일기) 베스티안 병원 입원 일기-2 첫날밤은 뭔가 고독하고 와 입원 하고 잠잘때는 이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다. 거의 2시간에 한번씩 깼다. 이유는 등이 불편해서, 그리고 사람들이 화장실 사용 하는 소리 덕분에... 환자들은 아무래도 다들 화상 환자라 거동이 많이 불편해서 행동이 아주 느리고 소리가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다. 그래서 첫날밤은 그리 꿀잠을 자지 못 했다. 보통 하루 일과는 8시쯤 아침밥, 12시 점심밥, 오후 5사 저녁밥이 나온다. 그리고 오전 8시-9시 사이에 담당 의사 선생님들의 회진 시간이 있다. 그리고 나서 치료를 받는[고통의 시간] 환자들은 간호사 분들이 진통제를 주사기에 연결해 주신다. 정말 아프다. 화상 치료는 대부분 물집 잡힌 곳 하나하나 제거 해서 다 긁어 내고 닦고 연고를 바른다. 와.. 이걸 쓰.. 2021. 3. 12.
(화상치료 입원일기) 화상 사고 그리고 베스티안 병원 입원 사고 당일 여느 때와 똑같았다.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지옥철을 견디며 비슷한 시간에 일하는 곳에 도착 하고 당일 업무를 시작 하는 루틴. 조금 다른게 있었다면 이날은 일찍 주방 식구들과 간식을 먹었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평소는 어느정도 일을 끝내고 그냥 자리 한켠에서 서서 먹곤 했다.] 간식 타임 이후 여느때와 같이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가스레인지 2곳에는 큰 대야의 설거지용 뜨거운 물, 나머지 한쪽은 식기류를 삶고 있었고. 식기류 삶는 냄비가 팔팔 끓어서 이걸 빼다가 옆에 큰 대야의 뜨거운 물이 내쪽으로 와르륵 쏟아졌다. 한순간이었다. 엄청난 고통과 함께 난 비명을 지르면서 바지, 양말ㄹ 신발을 벗어 던졌다.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 껍질이 다 벗겨질 정도로...... 평소 화상은 많이 입어서 다치..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