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전단계 발견
임신했을 때 당뇨검사를 하고 수치가 8.0이 나온 적이 있다. (normal이 <7.8)
그 당시 너무 걱정스러워서 캐나다맘카페에 물어봤었는데 다들 OB(산부인과의사)가 재검사하자고 할 거라고 다시 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괜찮을 거라고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 OB가 이 정도면 당뇨 아니라고 재검사할 필요도 없다고 해서 안 했었다. 그렇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임신기간 동안 수박과 미니당근을 먹으며 입덧을 버텨내고 출산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수박이랑 당근이 당뇨에 안 좋음ㅜㅜ)
그렇게 출산 후 1년 반.. 패밀리닥터가 생기고 피검사를 새롭게 하게 되었는데 당뇨 전단계란다. 근데 웃긴 건 OB는 당뇨수치가 0.2 넘는 건 당뇨 아니라고 괜찮다고 그랬는데.. 패닥은 0.1이 넘었으니 당뇨 전단계라고 당뇨관리사를 붙여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당뇨관리해 주는 분과 3달 동안 3주에 한 번씩 당뇨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위에 사진은 내가 임신당뇨 체크한다고 피 뽑았을 때이다. 보다시피 Glucose 1h Hi 8.0이었다.
1차 전화
첫날 당뇨 전화는 어벙벙하게 끝났다. 평소 식습관은 어떤지, 가족구성원은 몇인지, 운동은 하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같은 걸 물어보고 스트레스와 잠도 당뇨와 관련 있다며 잘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먹는 밥이 탄수화물이 많으니 흰쌀밥말고 잡곡을 섞어 먹으라고 했다. 어떤거 섞어먹으면 좋냐고하니 밥은 Parboiled rice 현미를 반쯤 삶아서 만들어진거(찐쌀)를 먹거나, 퀴노아를 따로 삶아서 섞어 먹으면 좋다했다.
식습관과 관련하여 원래는 야채를 잘 안 먹었었지만 이 전화약속이 잡히고 나서 한 달 동안 당근을 틈만 나면 먹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더니.. 당근은 당지수 높은 식품이라고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럴 수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진짜 틈만 나면 먹었는데 당근이 나를 배신하다니????? 이 뒤로 약간 멘붕이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한국당뇨사이트 주소와 어색한 한글자료 pdf 주면서 읽어보라 했다. 그리고 다음 통화 때까지 밥양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먹어보면서 보내준 자료들을 보고 실천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당근이 안 좋다는 말을 내가 뭘 잘못 알아들었나 싶어서 영어로 대화하는 걸 정확하게 100퍼센트로 이해는 못하겠다고 했더니 두 번째 통화부터는 한국인 통역서비스도 해주겠다고 했다. 무척 친절하셨다.
보내준 한국당뇨사이트 주소
Here is information in Korean from the Korean health website: https://www.diabetes.or.kr/general/dietary/dietary_01.php
https://www.diabetes.or.kr/general/dietary/dietary_06.php?con=5
2차 전화 (3주 후)
처음부터 아예 한국인 통역사분이 전화가 왔다. 이쪽 분야를 아시는 분인지 통역을 아주 잘해주셨다.
당근이 안 좋다 그래서 이번엔 양배추를 많이 먹었고 없으면 과일 주로 먹었으며, 과일은 집에 종류가 많아서 블루베리, 복숭아, 포도, 수박, 바나나 같은 거 먹었다고 했는데, 블루베리 복숭아는 괜찮고 수박, 바나나는 먹지 말라고 했다,
양배추를 진짜 많이 먹었는데, 야채를 먹어야겠다는 일념하에 양배추 샐러드, 양배추 쌈, 양배추 피클, 양배추볶음 등등 먹었다고 하니 양배추에도 당질이 있어 장시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밥을 줄이려다 보니 배고파서 다른 걸 주워 먹게 되고, 초콜릿을 원래 엄청 먹었는데 그래도 줄이려고 노력 중이고 대신 초콜릿은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덜고자 생양배추도 같이 먹었다고 했더니, 그냥 초콜릿만 먹은 것보다는 잘했다고 했다. 초콜릿만 먹을 바에는 탄수화물이랑 같이 먹는 게 더 낫고, 견관류랑 같이 먹거나 아니면 초콜릿대신 견과류를 먹으라고 추천해 줬다. 그리고 많이 먹은 날에는 운동강도를 높게 하라고 했다.
운동 뭐 하냐고 해서 그냥 러닝머신(트레드밀) 한다고 했더니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근력운동 잘 모르고 어렵다했더니 운동선생님도 붙여주겠다고 했는데(무료) 너무 부담되가지고 괜찮다고 안한다했더니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 영상 페이스북도 추천해 주셨다. 그러면서 다음에라도 강습 필요하면 꼭 말하라그랬다.
먹을 것도 추천해 달라고 물어봤더니
심지줄기 있는 고구마, 얌, 스쿼시를 먹으라 했다. 한국고구마 엄청 단데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고구마는 다 괜찮다고 식이섬유 많아서 감자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렌틸콩에 식이섬유가 많아서 먹으면 좋으니.. 먹기 싫으면 갈아서라도 먹으라 했다;;
내가 중성지방이 많아서 식물성단백질 같은 콩 같은 거 먹어야한댔다.
당질 중간 식품들 pdf 보내주면서 초록색 부분에 있는 거 먹고, 빨간색 부분 음식들은 먹지말라그랬다ㅜㅜ
탄수화물이 들어가 있는 줄기식물 곡물 쌀 포함 안 돼 있는 것들은 당질포함이 안되어있으니 먹어도 된다 했다.
당질 중간 식품들 pdf 자료.. 밑에 첨부함
운동자료.. 밑에 pdf 첨부함
* 모든 질문들의 답은 통역으로 전달되어 정확하지 않을수도있으니 참고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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