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등산 가려고 했는데, 비가 조금 이미 내렸어서 괜히 등산 갔다가 비 좀 쏟아지거나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 오늘 하루는 등산 운동 패스~ 심심해서 찐빵 사먹을겸 집앞 이마트나 가자고 나왔는데 왠걸 이마트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 왜이렇게 많나 싶었는데 1년에 단 한번 뿐이라는 쓱데이 행사 세일... 10월 31일. 11월 1일 단 이틀간 한다는 세일 기념으로 아침 부터 사람이 많았나 보다.
첫번째 전단지 품목에서 굳이 내가 사먹을만한건 없었다. 첫 수환 조생 햇 귤이 9,900원에 1+1 세일 해서 엄청 좋아 보였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귤을 진열하고 있는 직원에게 "이 귤 달아요?" 하고 물어 보니 직원이 " 첫 수확이고 달지 않아요~ 시큼 새콤 달콤 한 맛입니다" 하는 답변을 듣고 단 귤을 좋아하는 나로선 Pass.
아무래도 식료품을 주로 사먹는 나에게 가장 구매 욕구를 이끈건 바로 라면 2+1. 나의 최애인 진라면 3봉지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버렸다. 진라면은 순한맛, 매운맛 두 종류로 나뉘는데 교차 선택이 아닌 단일품목만 해당된다[예-순한맛 2+1]
다른 라면들도 2+1 행사가 많았지만 별 관심이 없어서 진라면만 사는걸로~~
식품 전용 코너에 쓱데이 행사 쓱피자로 페페로니 피자 큰판 하나에 7,980원이라는걸 보고 한 10초 고민 끝에 한번 먹어보기로 해서 바로 하나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복음자리 딸기잼 1키로가 1+1 행사로 바로 득득. 한국 딸기잼 중에는 그나마 복음자리가 가장 맛있는듯. 과자도 2+1 행사가 많았는데 별로 썩 내키지 않아서 구매 한건 없었다.
전단지를 미리 보고 갔으면 데이즈 바지랑 건전지, 쉐이빙 폼도 구경 하고 왔을텐데 잠깐 이마트 간거여서 딱 몇개만 사고 와서 인터넷으로 쓱데이 전단지 보니 세일 품목이 제법 다양 하더라. 뭐 아직 오늘 끝난게 아니니 이따가 시간 되면 또 보러 가도 되고....
난 평소 캐나다에서 페페로니 피자를 즐겨 먹었어서 오랜만에 페페로니 피자를 먹는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었다.
과연 어떤 맛일까 두근두근..
피자 뚜껑을 열고 비주얼을 본 순간.... 왜이리 뭐가 부족해 보이지...??? 내가 주로 캐나다에서 사먹던 페페로니와는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우는 얇아 보이고 페페로니 부족한듯 부족하지 않은 듯하게 듬성 듬성 들어가고 올리브는 들어간 듯 안 들어간 듯 하게 페페로니 소시지가 있고 뭔가 그닥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기대감 과 설레임은 실망감으로... ㅠㅠㅠ
크기는 데법 크다 언제 만들어 놓은지 모르겠지만 피자는 식어서 인지 도우가 그런지 빵이며 죄다 즐기고, 토마토 소스 맛은 부족한 듯 심심하니 괜찮은 것 같기도.. 약간의 기름기가 있고 뭔가 크게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쓱데이 행사 마지막 날로 혹시나 쓱피자를 사먹을 분들이라면 이글을 보고 잠시 고민을 해보시길 바란다. ㅎㅎㅎ
이마트 페페로니 피자는 앞으로도 재구매 의사는 없을듯 ㅎㅎ
도우는 딱 봐도 얇아 보이지만 뭔가 쫄깃한 식감이 아닌 질긴 식감이다.
식은 피자는 전자렌지에 30-60초 돌려서 먹으면 적당히 뜨끈하게 먹을 수 있지만 토핑이나 도우나 여로모로 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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