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주로 사먹던 캔맥주들을 한국 마트나 편의점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맥주 몇개 사서 쟁여 놓고 마시는데, 예전에 유튜브 햇님 먹방 보다가 느린마을 막걸리가 술맛이 많이 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맛있다는게 기억이 나서 "느린마을 막걸리"를 사먹어 보았다.
이마트에도 있긴한데 재고가 많이 없는지 내가 사러 갔을때는 없어서 홈플러스로 갔다.
막걸리 종류도 참 많은거 같다. 어르신들이 예전부터 드시던 장수 생막걸리부터, 바나나 막걸리, 국순당 막걸리, 골목식당에 나온 골목 막걸리 등 정말 다양하게 있었다. 요즘 핫 하다는 느린마을 막걸리 2개와 아빠 드릴 지평생 막걸리 한병 사서 바로 집에 가서 먹어 봄.
느린마을 막걸리는 한병에 750ml로 가격은 2,480원이다. 난 캐나다에 있어서인지 이 가격이 내 체감상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막걸리에 비하면 기본 800원 - 1천원 이상 차이가 나서인지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격이 비싼 막걸리로 인식 되고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느린마을 막걸리는 생산일자에 따라 단맛, 탄산, 신맛 등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난 일부러 생산일자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2병을 사서 한병은 단맛이 가장 많이 날때 바로 마시고 나머지 한병은 단맛이 줄고 대신 탄산과 신맛이 많이 날때인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까지 숙성시켜서 마셔 보았다.
*생산일자가 하루,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건 단맛이 살짝 돌면서 크림처럼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쫙 퍼지는게 너무 좋았다. 참고로 내가 먹어본 막걸리 중 가장 막걸리 같지 않았다. 막걸리 특유의 톡쏘는거나 쓴 술맛(?)이 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잘 맞았다. 반면 왠지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어르신들에겐 이 맛이 맞지 않을 것 같다. 막걸리 마시는게 아니라 음료수 마신다는 느낌을 드실듯.
*생산일자가 17일 지나고 유통기한이 정말 하루, 이틀 남지 않았을때 마신건 단맛은 많이 줄고 대신 톡쏘는 탄산과 신맛이 더 많이 났는데, 이 또한 매력적이었다. 여전히 부드럽고 술맛이 많이 않나서 입안에서도 깔끔하니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맛도 맛있었다.
- 총평 -
느린 마을 막걸리는 생산일자에 따라 숙성이 되면서 단맛, 신맛, 탄산 맛이 느껴지는게 달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맛에 따라 숙성 시켜서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숙성 시키는 날짜나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좋아하는 맛을 마시고 싶을때 일정하게 마시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언제 마셔도 부드럽고 술맛이 많이 나지 않아, 막걸리 입문자/초보자나 쓴 술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정말 강추한다. 나 또한 내가 마셔본 막걸리 중 가장 잘 맞아서 앞으로 느린마을 막걸리를 자주 사서 마실 것 같다. 캐나다에서도 마실 수 있는 것들 말고 한국에서만 마실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사먹어야 겠다.
맛에 대해선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점 유의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전 맥주 마실때도 술맛이 많이 나는걸 그다지 선호 하지 않아 부드러운 종류의 맥주를 선호 합니다.
- 개인적으로 선호 하는 술 -
기네스 흑맥주[Guinness], 1664 맥주, 블랑 1664, Coors light, 스텔라[stella artois],
서머스비 애플[Somersby Apple Cider], 쉐퍼호퍼 자몽맥주[Schofferhofer-Grape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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