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오후 12시부로 2주간의 자가격리가 해제 되었다. 나름 정말 시간이 빠르게 잘 갔고 방 안에서만의 답답함이 있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지냈던 것 같다. 캐나다[토론토]-벤쿠버[경유]-한국[인천도착] 후 보건소 코로나 검사 받고 부모님댁에서 자가격리 했던 부분으로 2주간 자가격리 하는 동안의 느낌점 등을 기록 할겸 후기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적어 보려고 한다.
해외입국자 이동 방법[자차이용, 특별수송택시, 특별수송버스]
인천공항 -> 보건소이동
해외입국자분들이 인천 공항에 도착하기전 미리 해두면 좋을건 두가지 정도 된다.
자가격리앱 설치[출국 하기 하루 전날 또는 공항에서 보딩 전에 해도 시간 충분하다]
자가격리 기간동안 연락 가능한 번호 구하기[한국 유십침이 있거나 자가격리 할때 연락 가능한 보호자의 연락처도 OK]
위 두개가 미리 준비가 철저히 된다면 인천공항 도착 후 공항에서 검역할때 빠르게 확인 후 통과 할 수 있다. 공항에서 운행하는 특별수송버스[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 할 경우 버스 시간표를 참고 하고 입국 시간에 따라 너무 촉박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어자피 빠르게 나와도 버스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공항 리무진 버스는 무조건 버스 티켓을 구매해야 하므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난 캐나다[토론토] 에서 벤쿠버 경유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 하게 되면서 오후 3시쯤 입국 후 공항리무진 버스[4시 50분차]를 이용 했다. 내가 입국한 날은 사람이 적어서 인지 강남, 송파, 강동 인원이 한 버스에 탑승해서 움직여서 나 같이 강동 보건소에 가는 사람들은 맨 마지막에 도착.
[이때 당시 금요일- 교통체증도 있어서 인천공항-강동보건소 까지 2시간40분이 걸렸다]
저녁늦게 도착해서 입국 당일 보건소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없어서 우선 보건소에서 집까지 차량 서비스를 제공 받고 보건소 담당자님의 안내에 따라 주말내에 직접 보건소 까지 도보 또는 자차로 이동하여 검사를 받으면 된다.
난 집에서 보건소 까지 먼 거리도 아니고 자차로 이동 할 수 없어서 도보로 이동 하였다. 도보로 이동시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보건소 담당자님 말씀으론 외부와 같은 개방된 공간에선 마스크를 착용 하고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셨다.
물론 이때 이동시 절대 다른 사람과 접촉 및 보건소/집 이외에 다른 곳을 방문 하면 안된다!!!!

난 입국한 바로 다음날 토요일 이른 아침에 코로나검사를 받았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오랜 기다림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당일 오후에 바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 이후에 보건소에서 코로나키트를 받았다.
구성품은 자가격리자 전용 폐기물 봉투 및 붙이는 체온계, 살균 스프레이, 마스크, 손 소독제. 예전에는 보급물품으로 돈 또는 음식물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젠 해외입국자에겐 제공 되지 않고 키트만 제공 된다고 한다.
2주간 자가격리는 입국 당일 포함 한 기간이지만 그 다음날 정오[오후12시]까지로 키트 받을때 격리통지서를 받게 되는데 여기에 적혀져 있는 자가격리 기간을 보고 잘 이행하면 된다.
참고로 담당 공무원님이 불시에 검문 하러 오니 음성판정 받았다고 안일한 생각으로 자가격리 기간 중 외출이나 다른 사람과 접촉은 절대 금물!!!
[제발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안하는게 좋다.]
2주간 자가격리 하면서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고 특히 냄새가 많이 나거나 부패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였다. 그래서인지 쓰레기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용량 봉투로 1개 반 분량 정도다.
한국에선 따로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하는게 맞지만 자가격리자는 따로 분리수거 할 필요 없이 폐기물 봉투에 모든걸 넣고 자가격리 기간 끝나고 담당자님의 지시에 따라 버리면 된다.
참고로 난 8월 14일 오후12시 부터 자가격리 해지가 되었는데, 이때 폐기물 처리 담당자님이 오전 10시에 찾아 와서 폐기물을 수거해 가셨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12시 까지 자가격리 시간이 남았으니 이 시간에 대한 쓰레기는 어떡하냐고 물어 보았는데, 그냥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된다고 했다.
폐기물 수거도 미리 연락 없이 그냥 집에 도착하고 바로 연락 주어서 가져가는 방식 같다. 그래서 언제 수거하러 오실지 모르니 미리 잘 준비해두었다가 연락받으면 전달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난 원래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출국 하기 전 자가격리할 곳을 에어비앤비에서 하기 위해 집 주변 지역으로 알아 보았는데, 관할 보건소 승인과 자가격리 가능한 에어비앤비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냥 집[부모님댁]에서 자가격리하기로 결정 했다. 다행이 내가 자가격리 하는 기간동안 다른 가족들은 휴가기간이랑도 겹쳐서 가족들도 혹시 모를 외부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었다.
집에서 자가격리시 방/화장실 제외하고 다른 공간에 가지 않고 가족들과 접촉을 하지 않으면 된다. 화장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시 자가격리자가 사용 후 소독 청소를 깔끔 하게 해야 한다.[물론 이동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
그리고 밥[식사]의 경우 매번 가족들이 챙겨 주었는데, 식기류는 내 전용으로 따로 구분해서 자가격리 기간 동안 사용을 했다. 덕분에 호화스럽게 방에서 밥 대접 받았다. 밥을 전달 받을때도 문 앞에 놓아 주시면 내가 따로 가져가고 다 먹은 후에도 따로 가져다 놓았다. 난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 엄마가 미리 내가 먹을 물을 대량으로 주문 해주셔서 방안에서 편안하게 물을 먹을 수 있었다.
자가격리자와 자가격리 가족들의 대화는 나같은 경우 방문 닫고 대화를 하거나 아니면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참고로 우리 부모님은 코로나19에도 많이 민감하시고 조심 또 조심하자는 주의로 아무리 보건소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간 자가격리 기간 동안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격리 해지 될 때까지 철저하게 집 안에서도 격리 해서 살았다.
자가격리 하면서 느낀건, 캐나다 생활과 큰 차이가 없다는거다. 아마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 또는 어학연수 했던 사람들중 룸렌트 생활을 오래 해봤던 경험이 있으면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룸렌트 생활할때 주로 밥이나 모든걸 방에서만 해결하고 화장실 용무 말곤 집안의 다른 곳을 이용하지 않으니 방/화장실 생활이다.
나도 오랫동안 룸렌트 생활을 해봐서인지 자가격리 하는 2주동안 큰 불편함이 없었다. 더 좋은건 알아서 밥시간 마다 누군가가 식사를 챙겨 주고 캐나다 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의 빠른 인터넷으로 넷플릭스, 와챠, 유튜브를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로 인해 가족들은 불편함을 느끼는건 분명 맞아, 비용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집 근처 에어비앤비를 구할 수 없다면 그 방법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생활하고 사용한 것들을 일일이 매번 소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니...
여튼 2주간 자가격리도 나름 빠르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몸이 어디 아픈 곳 없이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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