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활용] 손바느질로 드링크백 만들기 (+할로윈 프랑스자수)

친구가 에코백 끈이 떨어졌다고 버린다길래 드링크백을 만들어보려고 받아왔어요.

받아온지는 한 3달 된거같은데,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음료도 집에서 만들어먹고 해서 만들 이유가 없다가 계속 집안에 꿍겨있는게 이러다간 그냥 버리겠다 싶어서 생각난 김에 만들어보았어요. 저는 처음 만든 게 실패하고, 자수도 놓고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보통 2시간이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재료는 

에코백, 컵슬리브(컵홀더), 가위, 바늘, 실, 시침핀, 샤프나 수용성펜 입니다. 

 

 

 

 

먼저 슬리브 한쪽을 뜯어서 선을 따주세요. 그다음 넉넉하게 조금 더 크게 그려준 뒤 잘라주세요. 

넉넉하게가 중요합니다. 슬리브 크기 그대로 해서 바느질하면 꽉 끼기 때문에 꼭 옆쪽을 좀 더 여유 있게 해 주는 것이 좋아요. 밑에 사진은 그대로 크기로 박음질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끈도 잘못 달아서 실패해서 다시 만들었어요. 

 

 

 

위에 사진들은 실패 예시입니다. 사진 보고 따라 하시지 마세요! 

 

먼저 만드는 방법만 쭉 적어보자면 

1. 에코백 위에 슬리브를 두고 선을 따 준뒤, 조금 더 크게 선을 덧그리고 넉넉하게 자른다. 

2. 밖에 나올 겉면을 안쪽으로하여 천이 움직이지 않게 시침핀을 꽂는다. 

3. 위에 끈 달 쪽을 제외하고 Ц모양으로 박음질한다. 

4. 천을 뒤짚어서 끈을 어느 정도 길이로 할지 꼬이진 않았는지 수평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시침핀으로 끈을 고정한다.

5. 다시 천을 뒤짚어서 양쪽 끝을 끈 바로 직전까지 박음질해준다.

6. 다시 천을 뒤짚어서 끈을 고정시키고, 중간에 벌려진 부분의 천을 잘 접어서 공굴리기나 박음질해준다. 

7. 양쪽끝을 공 굴리기로 마무리해주면 완성. (**공굴리기로하면 실이 잘 안 보여서 좋음) 

 

 

겉면을 꼭 이렇게 안쪽으로 두고 박음질하셔야 뒤짚으면 제대로 나옵니다. 

저는 시침핀이 없어서 바늘로 찝어서 했어요.  시침핀 없으시면 저처럼 바늘이라도 해서 천 고정시킨 뒤에 하세요.

고정 안 해두면 천 밀려나서 엉망으로 됩니다. 

 

 

 

사진에 중간에 칸 보이시나요? 저게 원래 슬리브 크기이고, 위아래 옆 넉넉하게 그려줬습니다. 

바느질이 걱정이신분들은 그냥 막 하셔도 돼요! 해봤자 뒤집을 거라 티도 안 납니다.

저도 손바느질 안해본지 오래돼서 막 했어요. 

 

 

 

뒤집어서 끈이 꼬이지 않게, 적당한 길이를 가늠해보고, 수평이 맞도록 시침핀으로 고정시켜줍니다.  

 

 

 

 

다시 뒤짚어서 끈 바로 직전까지 박음질해주세요. 

 

 

 

 

 

저는 학교에서 배웠던 거 같은데.. 남는 천을 그냥두고 뒤집으면 천이 걸리적거린다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씩 자른 뒤에 뒤집어줬어요. (맞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뒤집었으면 천을 안쪽으로 잘 접어서 끈 부분을 먼저 탄탄하게 고정시켜주세요. 그 뒤에 남은 부분은 공 굴리기로 바느질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완성됐어요! 저는 양쪽 끝을 공 굴리기로 마무리해주기 전에 심심해 보여서 프랑스 자수를 해보기로 했어요.

처음에 붉은 꽃다발을 하려고 했는데, 바탕색이 겨자색이라 그런가 꽃들도 안 예뻐 보이고 실패해서 뜯어버렸어요.

그러다가 한송이 입체 꽃을 해보려고 했는데, 실이 모자라서.. 넉넉한 게 회색실 밖에 없더라고요.. 

회색으로 완성하고나니 이건 꽃도아니고 뭣도아닌 회생 이응(ㅇ)이라서... 어쩌지 하다가 곧 다가올 할로윈 생각이 나서 

거미줄로 표현해봤습니다. 집에 작은 거미 모형도 있어서 같이 달아주면 귀엽겠다 싶어서 했는데 나름 괜찮은 거 같아요.

 

만약 프랑스 자수하실 부들은, 자수 미리 하고 드링크 백 만드셔야 안감에 자국이 안 남아요! 미리 하셔야 합니다..  

집에 남는 에코백이 있으신 분들은 도전해보세요~! 에코백 하나에 2개의 드링크백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 하나 더 만들었어요 익숙해져서그런지 40분정도 걸린것같아요!